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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355

하지만 소초는 이런 것들에 신경 쓰지 않았다. 그녀는 한참을 망설이다가 마침내 아랫입술을 깨물며 꺼림칙하게 자신의 판단을 말했다.

"사실 내가 너한테 하고 싶었던 말은, 나도 내 남자친구가 최근에 좀 이상하다고 느꼈어. 근데 왜 그런지 말로 표현하기 힘들었거든. 네가 이렇게 말해주니까 나도 왠지 모르게 그가 임어비의 실종과 관련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내 마음이 덜컥 내려앉았다. '네가 그것도 알고 있었어?'라는 말이 거의 튀어나올 뻔했지만, 다행히 중간에 간신히 멈출 수 있었다.

나는 멍하니 눈앞의 소초를 바라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