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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310

벨소리가 갑자기 멈췄다.

이 낯선 번호는 저장된 이름도 없어서, 누군가 전화를 잘못 걸었나 싶었다.

막 휴대폰을 옆에 던져두려는 순간, 또다시 미친 듯이 벨소리가 울려퍼졌다.

어쩔 수 없이 전화를 받고 귀에 가져다 대며, 목소리에 짜증이 묻어나오는 채로 전화기 너머로 외쳤다.

"여보세요, 누구세요? 지금 몇 시인지도 모르세요? 다음에 전화할 땐 좀 적당한 시간에 걸어주시죠."

"저예요, 장우하."

단 몇 마디 말에 남은 졸음까지 싹 달아나버렸다. 풀린 눈을 번쩍 뜨며 침대에서 벌떡 일어났다.

옆에서 알몸으로 깊이 잠든 왕완팡을 힐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