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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290

평소와는 다르게, 이런 나를 보면서 고밀밀의 마음이 살짝 흔들렸고, 몸 안의 혈액 흐름도 빨라졌다.

내가 눈치채지 못한 사이, 고밀밀은 한 손을 빼내어 달아오른 자신의 볼을 만져보며 마음속으로 계속 의문을 품었다. '이게 대체 어떻게 된 거지?'

두 사람은 각자 생각에 빠져 있어서, 차량 속도가 서서히 줄어들어 마침내 고밀밀의 집 별장 앞에 멈춘 것도 알아채지 못했다.

"아가씨, 이제 도착했습니다."

운전기사는 뒷좌석의 두 사람이 움직임이 없자 감히 뒤돌아보지 못하고, 공손하게 알려줄 수밖에 없었다.

고밀밀은 즉시 정신을 차리고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