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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266

소초는 어떻게든 생각해봤지만, 자신이 사방을 둘러보고 안전하다고 생각한 은밀한 곳에서 옷을 갈아입다가 또 다른 색골의 시선에 노출될 줄은 상상도 못했다.

나는 그 하얀 피부를 바라보며, 철문 틈새로 살짝 몸을 낮추었다. 각도만 조금씩 바꾸면 소초의 몸을 낱낱이 볼 수 있었다.

소초는 옷을 입는 속도가 꽤 느렸는데, 이건 나에게는 오히려 좋은 일이었다.

단지 좁은 틈새 하나를 사이에 두고, 소초의 몸에서 풍기는 은은한 향기가 내 코로 직접 들어왔다. 마음이 황홀해지는 동시에 나도 모르게 상상의 나래를 펼치기 시작했다.

겨우 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