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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257

이것은 아마도 내가 처음으로 누군가에게 주도적으로 손을 잡힌 것 같다. 그것도 젊은 여자아이에게.

다가온 사람은 이 학교에서 가장 젊은 보건실 의사였다.

친리, 스물두 살.

나이는 어리지만, 이 학교에서 벌써 3년이나 일했다.

그녀가 처음 왔을 때, 나는 그녀를 이 학교 학생으로 착각해서 교복을 입지 않았다는 이유로 여러 번 그녀를 불러 세웠던 기억이 난다.

이 친리는 아마도 좀 수줍음을 타는 편이라, 그럴 때마다 항상 고개를 숙이고 얼굴을 붉히며, 망설이다가 자신의 옷자락을 만지작거리며 작은 목소리로 나에게 설명했다.

몇 번 그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