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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250

류용은 말하면서 분노에 차서 검은색 승용차 쪽을 한 번 노려보더니 땅에 침을 탁 뱉었다.

양수에 관한 구체적인 일에 대해서는 전에 왕완팡이 내게 말해준 적이 있어서, 그의 마음속에는 이미 어느 정도 판단이 서 있었다. 오늘 이렇게 수고스럽게 왕완팡을 찾아와 귀찮게 하는 사람은 틀림없이 가오핑일 것이다.

검은색 승용차 문이 운전기사에 의해 공손하게 열리고, 배가 불룩 튀어나온, 머리에는 선글라스를 쓰고 양복을 걸친, 사람 흉내를 내는 중년 남자가 내렸다.

아직 거리가 좀 있었지만, 나는 왕완팡의 눈에서 그 남자를 보는 순간 번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