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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223

이 상황에 나는 완전히 얼어붙었다. 맹매설은 마치 잘못을 저지른 아이처럼 재빨리 몸을 뒤로 물리고 고개를 가슴에 파묻은 채, 귓불까지 빨갛게 물들었다.

이 꼬마가 이제 자신이 어떻게 해야 할지 알게 된 것 같았다. 나는 수많은 여자들을 겪어봤기에 맹매설의 속마음을 한눈에 꿰뚫어 볼 수 있었다.

이 아이도 참 불쌍하다. 이런 남편을 만나서, 자기 아이가 서러움을 당하지 않게 하려고 자신을 굽히며 타협해야 하다니. 도울 수 있다면 한번 도와줘야겠다.

맹매설의 용기를 시험한다는 핑계로, 나는 꼿꼿이 서서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 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