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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189

말을 마치고 고개를 숙인 채 문 쪽으로 걸어갔다.

"잠깐만, 할 말이 있어..."

왕완팡이 나를 막아서며 옷 주머니에서 빨간색 속옷을 꺼내 내 앞에서 흔들었다.

"이거 네 거지? 가져갈래?"

나는 어쩔 줄 몰라 고개를 끄덕였다.

"조건이 있어..."

"말해봐."

왕완팡이 몸을 곧게 펴며 얼굴에 차가운 기색이 돌았다.

담담하게 말했다. "내 남편을 죽이든지, 아니면 네가 자살하든지..."

"네?"

나는 잠시 멍해졌다가 이내 머리가 딱딱이 인형처럼 좌우로 흔들렸다.

농담도 심하시네! 살인의 대가라니, 감당할 수 없는 일이었다. 그건 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