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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957

영호도 분노했다. 당당한 흉수로서, 한때는 사령까지 위협할 수 있었던 존재가 이런 시점에서 원영기 대성 지선에게 연달아 교육당해 형편없는 꼴이 되다니, 특히 그 자색소로(紫霄炉鼎)는 영호를 매우 당혹스럽게 했다. 처음으로 이렇게 기이한 로정을 만났는데, 등급도 모르고 상한선이 얼마나 높은지도 알 수 없었다.

어쨌든 이 단계까지 왔으니, 영호와 윤언은 같은 생각이었다. 기회를 틈타 장호연을 바로 죽여버리고, 더 이상 기회를 주지 말자는 것이었다.

그들이 그렇게 생각했듯, 장호연 또한 마찬가지였다.

영호는 전투갑주를 두르고 그림자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