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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914

하늘이 다시 자연스러워지고, 혼합 도법으로 인한 기이한 현상은 더 이상 없었다.

한때 육대 지강자였던 석양은 격렬한 전투 끝에 패배하고, 한 칼에 몸이 잘려 황급히 도망치는 원영은 모든 이의 시선 속에서 아무런 미련 없이 사라졌다.

도문의 수장 장호연은 푸른 도포를 입고 허공에 서서 오만한 표정으로 자하검을 들어올려 검끝에서 날카로운 금색 검기를 쏘아냈다.

"끝났군."

이 순간 관전하던 선인들은 모두 원영기 지선인 석양이 검기 아래 완전히 죽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기이한 장면이 펼쳐졌다. 평범했던 하늘이 갑자기 찬란하게 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