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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866

방첨이 이끄는 선인들은 이백여 명 남짓 남아 있었다.

몽일 세력에서 온 선인들은 압도적인 우위로 방첨 일행을 움직이지 못하게 했다. 여기는 구덩이의 세 번째 층이었고, 만약 싸움이 벌어진다면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는 꽃숲에게 독한 공격을 당할 것이었다. 누구도 영문도 모른 채 죽고 싶지는 않았다.

그래서 방첨은 아주 순순히 선인들을 이끌고 꽃숲 뒤편으로 빠져나와 당당하게 서 있었다. 보아하니 몽일 세력의 지선들을 그다지 두려워하는 것 같지도 않았다.

호비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방첨, 넌 동현 세력 소속인데 어쩌다 석가영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