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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719

동해의 흉수가 나타났다.

한혁은 조심스러웠다.

수옥은 오히려 무심한 듯한 표정으로, 손을 한 번 휘두르자 검은 안개가 자욱하게 퍼져 이내 이 해역을 뒤덮었다. 주변이 칠흑같이 어두워지자 길을 막고 있던 흉수들이 연이어 포효를 내뱉으며 한혁과 수옥의 위치를 찾는 듯했다.

"우리 가자." 수옥이 한혁을 이끌고 해역을 통과했다.

"이렇게도 되는 거예요?" 한혁이 놀라워했다. 너무 간단한 것 같았다.

두 사람이 움직이자 검은 안개가 덮고 있는 범위도 함께 움직였다.

"국사님, 이건 당신이 펼친 법술인가요?" 한혁이 물었다.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