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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679

봉개의 몸놀림은 우아하고 아름다웠다. 그가 긴 창을 휘두르자 한 줄기 예리한 빛이 진위를 향해 내리쳤다. 이 한 수는 힘이 강하고 무거웠으며, 나왕의 보기(寶氣)를 담고 있었다. 그 속도가 너무 빨라 피할 틈조차 주지 않았다.

"빨리 피해!" 진훈이 외쳤다.

진위의 얼굴색이 변하며 머리카락이 쭈뼛 섰다. 봉개가 갑자기 살의를 드러내자 진위에게는 이미 피할 공간이 없었다.

'끝이구나.'

진위의 마음이 차갑게 식었다. 오직 장호연에게 우향도의 안전을 보장하지 못한 것에 대한 부끄러움만이 남았다. 그는 아쉬움에 눈을 감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