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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539

환상이 사라졌다.

천소지 밖은 쥐 죽은 듯 고요했다.

부서동 안에서 환상이 사라지는 순간, 미친 듯이 흐르던 물줄기가 기둥처럼 응결되어 모든 것을 분쇄할 기세로 장호연을 향해 휩쓸었다.

이 물기둥의 위력은 4품 반선의 전력 공격에 결코 뒤지지 않았다.

장호연이 홀연히 고개를 돌리며 입가에 경멸의 미소를 띠었다.

한 손으로 검을 들고.

"현음검법, 출검식!"

검끝이 물기둥을 향하고, 과감하게 내리쳤다.

음양의 힘이 검신을 감싸며 물줄기를 마치 멈춘 것처럼 만들었다.

"화라락!"

한 검으로 가로로 휘둘렀다.

맹렬하기 그지없던 물기둥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