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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503

고천은 자신의 걱정을 털어놓으며 장호연이 왜 방금 뢰동을 바로 죽이지 않았는지 의문을 제기했다.

장호연이 말했다.

"그저 뢰동을 속일 수 있는지 시험해보고 싶었을 뿐이야. 곤륜종에는 평환이라는 내 친구가 있거든. 만약 뢰동이 날 믿는다면, 위삼림과 주곤동을 손쉽게 제거할 수 있고, 평환도 연루되지 않을 테니까."

"만약 뢰동이 나중에 날 믿지 않는다면, 그때 죽이면 그만이지."

장호연은 아주 무심하게 말했다.

고천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이미 낙만을 통해 장호연의 성격을 어느 정도 이해하고 있었기에, 장호연이 이런 말을 하는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