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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288

정가 별장 밖, 음산한 바람이 휘몰아쳤다.

묘존명은 목을 움츠리며 투덜거렸다. "정 대장은 자기 편한 대로만 하고, 우리보고 장호연을 데리고 가라니, 차라도 한 대 주던가."

옆에 있던 바형이 고개를 끄덕였다.

예전 같았으면 묘존명이 정소에 대해 이렇게 말했을 때 바형이 절대 동의하지 않았을 것이다. 심지어 묘존명과 당장 대립했을 테지만, 정가 별장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 후로는 정소에 대한 호감이 급격히 떨어졌다.

묘존명은 초조하게 정가 별장 입구에 서 있었다. 밤바람이 마치 사악한 기운을 품은 듯 묘존명의 숨통을 조여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