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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224

정문백은 살기등등했다. 그와 장호연은 하늘을 함께 이고 살 수 없는 원수지간이었다. 이번에는 흥봉 광장의 모든 세력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장호연을 살해하여 청강채의 위세를 떨치고, 더불어 피의 원한을 갚으려 했다.

정문백이 움직였다.

그의 속도는 빠르지 않았지만, 기세는 안정적이었다. 걷다가 달리기 시작하며, 한 걸음 한 걸음의 거리가 점점 길어졌다. 마치 중력을 잃은 듯했다.

"쿵."

"쿵."

정문백의 발밑에서 신력이 뿜어져 나오는 듯, 한 걸음마다 흥봉 광장의 대리석 바닥에 균열을 만들어냈다.

정문백은 주먹에서 바람을 일으키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