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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76

만약 세상에 정말로 신이 존재한다면, 베타는 세상에서 가장 신실한 신도가 되어 자신의 소원을 이루고 싶었다.

그는 신에게 기도했다. "누구든지 좋으니, 누구라도 괜찮으니, 제발, 제발 누군가 와서 저를 구해주세요."

간절히 바라던 구원의 신은 짙은 안개처럼 서서히 응축되어 실체를 갖추기 시작했다. 흐릿한 실루엣이 검은 장막 속에서 점점 선명해지며, 그의 눈앞에서 뚜렷한 이목구비로 변해갔고, 마침내 익숙하고 준수한 얼굴로 형성되었다. 바로 8년 동안 함께 지내온 그의 알파였다. 그는 베타에게 부드럽게 미소 짓고 있었다.

베타는 공포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