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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70

"네."

문을 열자 침실은 어둠에 잠겨 있었고, 바닥에서 천장까지 이어진 창문 밖에서 스며드는 희미한 빛만이 보였다. 시력이 좋은 축항은 한눈에 침대 위에 작은 산처럼 불룩하게 솟아오른 이불 덩어리를 발견했다.

그는 살짝 미소를 지으며 신발을 벗고 침대에 누워, 조용히 이불째 그 사람을 품에 안았다.

고르던 숨소리가 순간 부자연스럽게 멈칫했고, 축항은 그것을 눈치채고는 베타의 이마에 살짝 키스하며 미안함이 묻어나는 목소리로 물었다. "깼어? 내가 깨웠어?"

베타는 졸린 눈을 비비며 콧소리에 아직 짙은 피곤함이 묻어났다. 꿈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