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 젤리

챕터 53

아침에 주헝과 거의 동시에 회사에 도착하고, 점심에는 주 사장님과 식사를 함께해야 하며, 밤에 별장으로 돌아가면 본분을 다하며 성실하게 주 사장님의 욕망을 해소해 주어야 했다. 다른 사람들의 수군거림을 귓전의 바람처럼 무시하려 했지만, 사실 사람들이 말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베타로서는 반박할 수 없는 현실이었다.

베타가 엘리베이터에 들어섰다. 직원용 엘리베이터에는 많은 사람들이 타고 있어 작은 공간에 모두 빽빽하게 서 있었다. 십여 명이 어깨를 맞대고 빼곡히 서 있었지만, 그의 주변만은 묘하게 작은 공간이 비어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