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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37

베타는 겉으로 드러난 피부마저 온통 멍투성이였다. 축항이 너무 세게 했다기보다는, 베타의 피부가 너무 연약해서 조금만 힘을 줘도 자국이 남는 탓이었다. 축항은 전에는 이런 몸이 허약하다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오히려 유독 눈에 차게 느껴졌다.

베타는 악몽을 꾼 것처럼 눈썹을 꽉 찌푸리고 있었고, 보는 사람의 마음까지 아프게 했다. 축항은 문득 손을 뻗어 그 주름을 펴주고 싶었는데, 바로 그때 베타가 눈을 떴다.

축항은 마치 몰래 훔쳐보다 들킨 것 같은 부끄러움이 밀려왔다. 그는 어색하게 시선을 돌리며 베타의 멍한 눈에 키스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