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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32

주헝은 자신의 다리 사이에서 원망 한 마디 없이 능숙하고 교묘한 기술을 선보이던 베타를 끌어올렸다. 먹물처럼 짙은 검은 눈동자가 베타의 혼란스럽게 뜨인 눈에 꽂혔고, 그 미세한 감정의 변화를 포착했다. 그의 시선은 베타의 눈매에 고정되었다가 천천히 아래로 내려갔다.

그는 차갑고 굳은 얼굴로, 베타의 붉게 물들어 반짝이는 입술에 시선을 고정한 채 떼지 못했다. 문득 그는 고개를 숙였고, 마음은 혼란스러움으로 가득 찼다.

주헝은 자신의 머릿속을 스친 생각에 가슴이 철렁했다.

방금 그는 정말로 아무 생각 없이 키스하려고 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