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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22

"파리에 가는데, 원하는 선물이 있어? 내가 사다 줄게."

베타는 잠시 침묵하다가 대답했다. "없어."

……

주헝은 방금 가라앉았던 화가 다시 치밀어 오르는 것을 느꼈다.

좋은 말이든 나쁜 말이든 다 해봤고, 자존심 꺾고 설명까지 했는데, 상대방은 전혀 고마워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빈틈없이 대답하니 화가 나서 웃음이 나왔다. 하지만 자신이 뭣 때문에 화가 나는지도 모르겠다.

주헝은 바로 전화를 끊어버리고 아예 신경 쓰지 않기로 했다. 다음 날 비행기 표를 사서 파리로 날아갔다.

파리, 어느 호텔.

손에는 레드 와인을 흔들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