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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20

주행은 다른 차를 몰고 시내에 있는 자신의 집으로 돌아왔다.

샤워를 하고 침대에 누웠지만, 오랫동안 잠이 오지 않았다. 그는 결국 일어나 서재로 가서 서류를 처리하기로 했다.

형광빛 모니터 화면에서 빽빽한 숫자들이 마우스 휠을 따라 빠르게 지나갔지만, 주행은 아무것도 제대로 보지 못했다. 그는 마우스를 놓고 손등으로 이마를 짚으며 고개를 흔들었다. 갑자기 자신이 너무 성급하게 동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떻게 말해도 적절하지 않았고, 마음 한구석에서는 이유 모를 화가 솟아올랐다.

'계약 해지까지 아직 7-8개월이나 남았는데, 왜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