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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75

링뤄는 침묵 속에서 점점 가까워지는 남자를 바라보며 천천히 발걸음을 내딛었다.

남자는 잠시 멈칫하더니 곧 제자리에 서서 베타가 다가오기를 기다렸다.

두 사람 사이의 거리가 좁혀지면서, 링뤄는 주헝의 표정을 선명하게 볼 수 있었다. 알파의 얼굴은 창백했지만, 미소를 띠며 그를 바라보고 있었다. 수줍음과 두려움이 섞인 표정은 마치 첫사랑을 만난 소녀 같았다.

그는 베타에게서 눈을 떼지 않고 바라보며, 잠시도 시선을 돌릴 수 없다는 듯 탐욕스럽게 응시했다.

베타가 그의 앞에 멈춰 서자, 주헝은 그제야 정신을 차린 듯했다. 그는 약간 부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