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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70

비행기에서 느꼈던 불안정한 불편함이 점차 사라지면서, 며칠간 계속됐던 몽롱한 기분도 이 익숙한 도시와 익숙한 사람들과 함께 서서히 흩어졌다. 그제서야 그는 진정으로 발을 땅에 딛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마치 오랫동안 떠돌던 마음이 마침내 가슴속으로 돌아온 것 같았다.

빨간 머리의 남자가 흥분해서 그에게 다가와 힘차게 품에 안으며 투덜거렸다. "양심도 없네, 돌아온다는 말도 미리 안 하고. 내가 전화 안 했으면 돌아온다는 사실도 말 안 할 생각이었어?"

링뤄는 살짝 웃으며 내쉰 숨이 차가운 공기 속에서 하얀 연기로 변하는 것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