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헝은 알파였고, 그에게는 7년 동안 함께 잠자리를 해온 베타가 있었다.
이 베타는 별 문제도 없고 귀찮게 하지도 않으며, 성격도 괜찮은 편이고, 생김새도 나쁘지 않았다. 게다가 8년 계약까지 맺었으니, 그냥 그렇게 지내다 보니 벌써 7년 정도가 흘렀다.
축헝의 진정한 사랑은 자기 형이었다. 그의 형은 매우 자유분방한 오메가로, 자신감 넘치면서도 과시하지 않고, 하고 싶은 것은 뭐든 하며, 주관과 계획을 가지고 살았다. 학업을 위해 해외로 떠났지만.
이 베타의 뒷모습이 축헝이 밤낮으로 그리워하는 그 사람과 너무 닮았다. 그러니 이 베타를 통해 자신의 욕망과 그리움을 해소하는 것도...

계약 젤리

"주헝은 이를 악물고, 울음소리를 억누르기 어려웠다.
마침내 상황을 이해한 링뤄는 한숨을 내쉬며 담담하게 웃었다. "그래요?"
"그러니까..." 주헝의 목소리가 떨렸다. "용서해 달라는 말은 하지 않을게요. 다만 제가 잘못을 바로잡을 기회를 주세요. 제 실수를 만회할 수 있게 해주세요, 네?"
"난 당신을 사랑해요, 링뤄. 정말로 사랑해요. 많은 잘못을 저질렀어요. 당신을 아프게 했고, 심지어 당신을... 당신을 다른 사람으로 착각했어요. 나는 개자식이에요. 당신이 날 미워한다는 것도 알아요." 주헝의 눈은 붉게 충혈되었고,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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