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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16

축헝은 코를 훌쩍였다. 안 돼, 더 이상 생각하면 안 돼, 또 울 것 같아.

너무 아파, 너무 울고 싶어.

축헝은 대충 자기 자신을 위해 라면 한 그릇을 끓였다. 알파의 요리 실력은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쫄깃한 면 위에는 잘게 다진 고기와 고수가 흩뿌려져 있고, 윤기 나는 국물은 투명하게 빛나 식욕을 자극했다.

갓 끓인 면은 뜨거워서 김이 모락모락 피어올랐다. 그 김은 마치 구름처럼 아른거리며 공중으로 흩어졌고, 호흡과 함께 그 향기와 따뜻한 기운이 축헝의 코로 들어갔다. 분명 따뜻한 기운이어야 하는데, 마치 황산 한 병을 억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