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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13

축헝의 눈물이 하염없이 흘러내렸다. 이를 꽉 깨물고 치아 사이로 한 글자 한 글자 짜내듯 말했다.

"있었어요."

있었다니, 어떻게 없을 수가 있겠는가?

나는 그를 사랑해, 정말 사랑한단 말이야! 그는 내 인생에서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야.

링뤄? 링뤄라고?

왜 하필 링뤄지? 이 모든 게 대체 어떻게 된 일이지?

머릿속이 실타래처럼 엉켜버렸다. 축헝은 필사적으로 기억의 구석구석을 뒤졌다. 아마도 20여 년이란 시간이 너무 오래되었거나, 혹은 당시 나이가 너무 어렸던 탓일까. 자신이 물에 빠졌다가 구조된 것 외에는 그날의 어떤 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