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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08

오메가의 하얗고 가느다란 손가락이 얇고 긴 와인잔을 들어 올렸다. 장미향과 포도주의 취하는 향기가 축횽의 예민한 코에 스며들었다. 구난의 미소는 변함없었다. "아횽, 생일 축하해. 건배."

축횽은 깊은 눈빛으로 와인잔을 들어 구난과 잔을 부딪쳤다. 그 안의 붉은 포도주를 단숨에 마셨다.

와인잔이 테이블 위에 놓이자, 단단한 유리와 테이블이 부딪쳐 맑은 소리가 나며 고요함을 살짝 깨트렸다.

구난은 와인을 마시던 중 동작을 멈추고, 유리잔 너머로 맞은편의 사람을 바라보았다.

예전에 자신을 따라다니며 형이라 부르고, 온갖 방법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