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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944

자신의 앞에 쓰러진 이물의 시체를 바라보며, 용비는 기뻐할 겨를이 없었다. 그의 몸이 마치 끝없는 불바다 속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아악! 너무... 너무 괴롭다..."

용비는 입술을 꽉 깨물었다. 그의 온몸은 여전히 광포한 불꽃으로 뒤덮여 있었다. 분명히 그는 이 불꽃들을 완전히 정제하여 흡수하지 못한 상태였다.

이때의 용비는 마치 불의 신이 강림한 것처럼 지면 위에 서 있었다. 하지만 놀라운 점은, 이 불꽃들이 실제 불꽃처럼 그를 재로 만들어 버리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몸 안에서 전해오는 화끈거리는 통증을 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