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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378

단정애(断情崖)는 인적이 드문 곳으로, 주변은 온통 황량한 산과 들판뿐이었다. 갑자기 들려온 발자국 소리에 용비(龙飞)가 처음 떠올린 것은 육설요(陆雪瑶)와 임의순(林依纯)이었다.

하지만 곧 용비는 그 생각을 접었다. 발자국 소리가 너무나 가벼웠고, 걸음걸이의 완급 조절이 절묘했기 때문이다. 분명 범상치 않은 사람이 오고 있었다.

보통 사람이 걸을 때는 체중 때문에 발이 땅에 닿으면 무겁고 일정한 리듬의 소리가 나게 마련이다.

하지만 지금 용비가 듣고 있는 발자국 소리는 느긋하면서도 가벼웠다. 용비의 청력이 일반인보다 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