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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273

용비가 임대한 이 투룸 원거실 아파트는 중급 수준의 인테리어였지만, 화장실은 특별하게 지어져 있었다. 이 집 주인도 용비처럼 목욕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엿볼 수 있었다.

화장실 문은 순수 유리로 만들어져 있었고, 안에서 부드러운 조명이 새어 나와 임의순의 실루엣이 유리문에 완벽하게 비치고 있었다.

화장실에서 들려오는 물소리와 유리문에 비친 그림자를 보며, 용비는 눈 한 번 깜빡이지 않고 바라보았다.

"아이고! 이런 극품 미녀와 함께 살다니, 정말 고문이네! 차라리 부대에서 그 사내들과 함께 있는 게 나을 뻔했어!"

용비는 한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