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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13

"흐흐! 알고 보니 음악가였군요. 솔직히 말하자면 저는 음악에 별 관심이 없어요. 하지만 랑랑이 미녀라면, 좀 알아볼 의향은 있을 것 같네요."

용비가 농담조로 웃으며 말했다. 두견아와 팽세가가 나란히 걸어가는 뒷모습을 보며, 왜인지 모르게 용비는 마음이 쓰라려왔다.

이런 느낌은 마치 원래 자기 여자였던 사람이 결국 다른 남자 곁에 있게 된 것 같은 기분이었다. 비록 용비가 두견아에게 어떤 감정도 없었지만, 그래도 약간의 상실감을 느끼는 건 어쩔 수 없었다.

"너 이 녀석, 매일 여자 생각만 하고, 여자 말고 다른 꿈은 없는 거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