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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88

택시는 계속해서 먼 거리를 달렸고, 그 동안 고설의 표정은 계속 좋지 않았다.

오랜 시간이 지나고 택시가 고속철도역에 거의 도착할 무렵에야 그녀의 기분이 조금 나아진 것 같았다.

잠시 생각하다가 나는 물었다. "그 트럭들에 있던 옷들이 우리가 이번에 필요한 옷들인가요?"

"네." 고설은 고개를 끄덕였지만, 나를 보지는 않았다.

"어디서 구한 거예요?" 나는 정말 궁금했다.

"왕 대머리의 창고에서 구한 거예요. 그의 공장에 제 사람이 있어서, 이런 상황들은 이미 일찌감치 파악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우리가 이렇게 직접 물건을 가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