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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28

그녀는 조금 초췌해 보였고, 나를 바라본 그 순간, 그녀도 멍해졌다.

다시 한번, 머릿속에서는 마치 영화를 보는 것처럼 과거의 장면들이 하나둘씩 떠올랐다.

말도 없고, 어떤 교류도 없이, 나는 몸을 돌려 밖으로 걸어나갔다.

안내 데스크 여직원이 뒤쫓아 와서 외쳤다. "손님, 면접 보러 오신 거 아니었나요? 가지 마세요."

나는 신경 쓰지 않고 계속 걸었다. 한숨에 이 빌딩을 빠져나와 길게 한숨을 내쉬며 멀리 즐비한 고층 빌딩들과 오가는 인파와 자동차들을 바라보다가 갑자기 울고 싶은 충동이 들었다.

뒤돌아 이 빌딩을 보고, 다시 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