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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93

지척의 거리인데도 마치 천리 밖에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이 순간, 나의 마음은 무너져 내렸다. 나는 더 이상 가설과 대화하지 않았고, 가설도 나에게 말을 걸지 않았다. 그렇게 엘리베이터가 층에 도착했다.

엘리베이터 문이 열렸을 때, 어찌된 일인지 나와 가설은 마치 서로 상대방이 먼저 나가기를 기다리는 것처럼 둘 다 움직이지 않았다.

이런 상황이 약 2초 정도 지속되다가, 결국 가설이 먼저 밖으로 나갔다.

가설이 나가는 것을 보고 나서야 나도 따라 나갔다.

가설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이 순간 내 마음속에는 수많은 생각들이 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