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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69

전화를 뚫어지게 바라보며 나는 얼떨떨한 표정으로 속으로는 미칠 듯이 화가 났다. 말도 없이 나는 다시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전화를 걸었을 때, 더욱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고설이 전화를 꺼버린 것이다.

전화기에서 들려오는 상대방의 전원이 꺼졌다는 안내음을 들으며, 내 마음속에 치밀어 오르는 분노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였다.

이 순간 나는 폭발 직전까지 온 것 같았다. 전화를 바라보며 내 휴대폰을 던져버리고 싶은 충동이 들었다.

다행히 그렇게 충동적이지는 않아서 결국 참아냈다.

한참을 곰곰이 생각한 후, 결국 고설 주변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