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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855

나는 웃으며 대답하고, 아내를 한바탕 칭찬한 후에야 우리는 집을 나섰다.

아내가 내 팔을 끌어안자 그녀에게서 은은한 향기가 났다. 아마도 어젯밤의 방종한 일들의 흔적이 남아있을까 봐 오늘은 향수를 뿌린 모양이었다.

오늘 두 번이나 집에 들어갔을 때, 나는 거실을 포함해 아내가 '전투'를 벌였던 장소들을 특별히 살펴봤다. 어젯밤의 배달 와인이나 그 두려움의 알갱이로 가득찬 콘돔은 물론이고, 쓰레기통에서조차 몸을 닦은 흔적의 휴지 한 장 찾을 수 없었다.

여자란 정말 바보가 하나도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떤 일이든 세심하게 처리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