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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553

나는 아내의 말을 곱씹으며 생각에 잠겼다. 아내처럼 온순하고 내성적인 성격의 사람이 강제로 그런 식으로 만져진다면, 분명 매우 당황스러웠을 것이다. 게다가 함부로 말할 수도 없어 속으로만 끙끙 앓았겠지.

하지만 밤이 되면 아내의 욕망이 솟아올라 그런 상황을 환상하게 된다니... 어쩔 수 없는 일이겠지. 누구나 욕망과 이성 사이에서 갈등하고 고민하게 마련이니까.

아내는 이야기를 마치고 벌써 오래전에 침실로 들어가 버렸다. 나는 거실에 앉아 이 일을 곰곰이 생각해보았다.

아내 말로는 회사에서 그 무슨 임 부장이랑은 자주 마주친다고 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