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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397

이때의 친샤오야는 결국 순수하게 부끄러움을 아는 젊은 소녀였다. 아마도 왕하오가 말한 것처럼 정말 처녀일지도 모르니, 이렇게 부끄럽고 흥분되는 상황에서는 우리와 말하기도 민망했을 것이다.

친샤오야가 당황해서 몸을 돌리고 고개를 숙인 채 우리와 눈을 마주치지 못하고 있을 때, 그녀는 이 어색한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었을 뿐이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어쩔 줄 몰라 하는 친샤오야가 왕하오와 스쳐 지나가려는 순간, 다시 왕하오에게 허리를 붙잡혔다.

친샤오야는 놀란 눈으로 옆에 있는 왕하오를 바라보았다. 그의 지적인 얼굴에는 명백한 흥분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