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챕터 3
이안은 침을 꿀꺽 삼키며 잠시 대답을 잊어버렸다. 그녀는 더 이상 세상 물정 모르는 어린 소녀가 아니었다. 그녀는 형부의 이 행동과 말이 다소 애매하고 시험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정상적인 형부와 처제 관계라면 이런 친밀한 행동과 애매한 시험은 없을 터였다. 이 말에 그녀는 가슴이 설레면서도 불안했다.
형부는 곧 객실에서 나갔다.
이안은 닫힌 객실 문을 바라보며 천천히 침대 가장자리에 앉았다. 형부가 방금 자신의 머리카락에 넣었던 손가락을 상상하며 눈을 감고 생각에 빠졌다...
혹시 형부도 자신을 갖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을까? 그가 방금 자신의 검은 머리카락을 쓰다듬었던 것처럼, 자신의 몸 안으로 들어오고 싶다는 생각을 했을까?
아니면, 형부도 자신이 아파트에서 그랬던 것처럼, 자신의 얼굴을 상상하며 욕망을 해소했을까?
형부의 건장한 몸을 생각하니 이안은 흥분으로 몸이 떨려왔다...
저녁, 식사 시간이 되자 갑자기 폭우가 쏟아졌다. 바람도 세차고 비도 거셌다. 나뭇잎이 가지에 부딪혀 사각사각 소리를 냈다. 언니 이리샹이 전화해서 비가 너무 많이 와서 돌아올 수 없으니 남편과 동생이 먼저 식사하라고 했다.
형부는 성공한 프리랜서일 뿐만 아니라 요리 솜씨도 일품이었다. 이안이 객실에서 나와 식탁 위의 요리를 한 번 보고는 즉시 감탄했다. 브로콜리와 당근, 생선머리 두부탕, 야채 볶음, 궁보 치킨, 그리고 그녀가 가장 좋아하는 구운 밤까지, 모든 요리가 색과 향과 맛을 다 갖추고 있었다.
이안은 모든 요리를 맛본 후 맛있다고 연신 말했다.
형부가 부드러운 목소리로 물었다. "어떤 게 제일 맛있어?"
"궁보 치킨이요!" 이안이 말했다.
"입맛이 꽤 강하네, 매운 닭고기를 좋아하는구나." 형부가 입꼬리를 살짝 올리며 웃었다, 다소 애매하게.
"네, 저는 닭을 정말 좋아해요!" 이안이 순진하게 물었다. "형부도 닭 좋아하시죠?"
형부는 의미심장하게 웃으며 젓가락을 내려놓고 그녀를 깊은 의미가 담긴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형부는 닭을 좋아하진 않지만, 네가 닭을 먹고 싶다면 도와줄 수 있어."
이안은 약간 당황스러워하며 반응했다. 형부가 방금 한 말이 너무 빨라서, 그녀는 자신이 이해한 의미가 맞는지 확신할 수 없었다.
형부가 혹시 자신에게 그의... 을 먹으라는 건가? 점잖고 교양 있는 형부가 자신과 이런 농담을 한다고 생각하니 이안은 마음이 동요되기 시작했다.
그녀는 급하게 갈색 밤을 집어들며 말했다. "형, 형부, 제가 밤 하나 까드릴게요. 이렇게 맛있는 요리로 대접해 주셔서 감사해요."
형부는 곧은 등을 의자에 살짝 기대며 미소 지었다. "여자가 남자에게 밤을 까주는 게 무슨 의미인지 알아?"
이안은 고개를 저었지만, 이미 밤을 까기 시작했다.
"『금병매』에서는 여자가 남자를 위해 밤을 까줄 때, 뜨거울 때 까야 한대. 밤 껍질과 과육 사이의 그 갈색 속껍질이 잘 벗겨진대. 밤이 식으면 그 갈색 속껍질이 과육에 달라붙어서 분리하기 어려워진다고."
"그러면..." 이안은 생각하는 척하며, 정말로 형부의 말에 빠져들었다. "그러면 이게 남자의 그것과 비슷한 건가요..."
장선은 처제가 이렇게 대담하게 말할 줄 몰랐다. 그는 단지 암시만 했을 뿐인데 그녀가 이미 상상의 나래를 펼치고 있었다. 그는 웃으며 말했다. "샤오안, 네가 정말 어른이 됐구나. 성숙해졌어. 몸매도 이렇게 풍만해졌는데, 남자친구 덕분인가?"
이안은 얼굴이 붉어지며 들었다. 왜인지 이번 만남에서 형부는 계속 뭔가를 암시하는 것 같았고, 말도 이렇게 분별력 없이 하는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