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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215

그날이 지나고 나니 두 사람이 훨씬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어젯밤부터 오늘 아침까지 있었던 어색함은 이미 사라진 듯했다.

내 착각인지는 모르겠지만, 화장실에서의 그 십여 초가 아내의 펑펑에 대한 시각을 바꾼 것 같았다.

지금 아내가 펑펑을 바라보는 눈빛에는 뭔가 다른 것이 더해진 듯했다.

예전에는 아내가 펑펑을 그저 어린아이 보듯 했는데, 이제는 마치 펑펑이 아내의 눈에 더 이상 아이가 아닌 것처럼 보였다.

마치... 마치 한 남자를 바라보는 것 같은 느낌이랄까. 아무튼 아내의 감정과 눈빛에 뭔가가 더해진 것은 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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