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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160

아내는 그렇게 그냥 내 옆을 스쳐 지나가면서 나를 한 번도 쳐다보지 않고 문을 나가 버렸다.

바로 그때, 나는 펑펑이라는 녀석이 사무실 문 옆에서 살짝 몸을 내밀고 있는 걸 보았다.

아마 이 녀석은 계속 여기 있으면서 내가 아내와 다투는 걸 보고 나오지 못했던 모양이다.

그런데 이 경비대장이란 사람, 혹시 이 꼬맹이가 불러온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면 정말 말문이 막힐 일이었다.

아내가 문 앞에 도착하자마자 곧바로 펑펑의 손을 잡고 복도를 돌아 사라졌다.

이 과정에서 아내도, 내 사촌동생 펑펑도 단 한 번도 뒤돌아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