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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11

나는 이런 표정을 짓고 있는 장원호를 보며 주먹을 더욱 꽉 쥐었다. 가슴속에서 분노가 급격히 치솟았다. 오랜 학창 시절 친구라는 정을 생각하지 않았다면, 그때 장원호가 우리 몇 명에게 베풀었던 호의를 생각하지 않았다면, 오늘은 무슨 일이 있어도 주먹이 날아갔을 것이다.

장원호는 또 다른 와인잔을 꺼내 레드와인을 따르고 내 앞으로 밀어주며 앉으라는 손짓을 했다.

"소룡아, 우리 모두 어른이야. 이제 곧 서른이 되는 나이인데, 더 이상 어린애도 아니잖아. 대학 다닐 때처럼 감정적으로 행동하지 마. 그건 아무 소용 없어."

"게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