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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020

마음속으로 중얼거렸다. 30년간의 단정함과 보수적인 태도를 지켜온 내 아내가 그 틀을 깨뜨리자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어버려서 두려움마저 느껴졌다.

다음 영상을 열었을 때, 화면에는 어떤 방이 보였다. 그 방의 인테리어를 보니 분명히 호텔 방이었다.

그 호텔 환경이 어딘가 익숙했다. 넓고 아늑하면서도 우아한 분위기... 어젯밤에 갔던 블루씨 호텔이 떠올랐다.

방의 배치와 형태가 어제 내가 아내를 만났던 그 호텔 방과 똑같았다.

가슴이 답답하고 불안해졌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압박감이 밀려왔다. 지난번에도 아내와 기차 칸에서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