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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000

내 아내는 당황한 채로 급하게 사후 피임약을 사러 갔다. 원래는 내가 알아차릴까 봐 두려워서 몰래 먹고 나한테 말하지 않으려고 했던 거였다.

결국 문형의 옷차림은 엉망이었고, 티셔츠는 찢어졌으며, 짧은 치마는 구겨짐으로 가득했다. 게다가 내 아내는 민감하고 유혹적인 상태로 다른 남자의 체액이 흘러내리는 채로, 속옷도 없이 사후 피임약을 사서 집으로 돌아왔다.

이런 일은 너무나 부끄러운 일이라, 내성적이고 조심스러운 내 아내는 분명 나에게 말하고 싶지 않았을 것이다.

나중에는 아마도 상황이 너무 명백해서 더 이상 숨길 수 없었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