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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538

"대단한 배짱이군."

이때 흑도(黑岛) 위, 장태궁(章台宫) 안에서였다.

수좌(首座)에 앉은 신주(神主) 대인의 차갑고 쉰 목소리가 그 보이지 않는 검은 도포 아래에서 흘러나왔다.

이 목소리에서 알 수 있듯이, 초수(楚修)의 등장에 이 신주는 그다지 놀라지 않은 듯했다.

소리가 울리자, 초수는 발걸음을 멈추고 전각 문 앞에 서 있었다.

사실 전각 문이 닫히는 순간부터, 그는 이미 자신의 정체가 발각되었음을 알고 있었다.

"만약 본존(本尊)이 틀리지 않았다면, 너는 인간계에서 온 이른바 구주성인(九州圣人)이로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