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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534

바닷물 기운이 섞인 해풍이 울부짖으며 귓가를 스쳐 지나갔다.

광풍이 강청연의 긴 머리카락과 긴 치마를 휘날리는 가운데, 강청연이 오른손을 들어올리자 소매에서 두 줄의 비단 띠가 나풀거리며 뻗어 나와 그녀 뒤에 있는 초수의 몸을 겹겹이 감쌌다.

이 두 줄의 비단 띠는 강청연이 백 년 동안 정성껏 키운 법기로, 그녀의 가장 강력한 보호막이었다.

하지만 지금, 그녀는 이 보호막을 초수의 육신을 지키는 데 사용하기로 선택했다.

청록색 빛이 비단 띠 위로 반짝이며 일렁였다.

초수의 육신이 다시 한번 서서히 검은 바다 속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