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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870

그들은 여기저기서 한 건씩 해치우고, 사람을 죽이고 나서는 도망쳤다. 경찰이 추적해도 어쩔 수 없었다.

"물러나!" 검은 뚱보가 이를 악물고 갑자기 이 두 마디를 내뱉었다. 그의 표정은 한없이 차갑게 변했다.

이호자는 겁에 질려 즉시 어깨를 움츠렸다. 그는 당연히 조금이라도 늦으면 검은 뚱보에게 한 방에 맞아 죽을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러고는 살짝 내 쪽으로 눈길을 던졌는데, 그 의미는 너무나 분명했다.

내 마음속에는 약간의 감동이 일었다. 이호자가 마지막으로 나를 도울 수 있는 부분이라는 것을 알았다. 비록 그도 자신의 몸...